3시간에 끝낸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당일치기 여행 그리고 인근 핫플 방문 후기

2024. 1. 22. 16:53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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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오렌지 빛깔 일몰과 쏟아지는 별들을 눈에 가득 담아 오기 좋은 여행지. 여러분들은 어떤 곳이 떠오르시나요?

미국에 살고 있는 저는 이곳이 생각납니다.

바로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인데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동부에 유명한 팜스프링스라는 지역에서 가까운 국립공원입니다. 다채로운 형태의 화강암, 석영 등 뿐아니라 조슈아 나무 (북아메라카산 유카의 일종), 종려나무, 선인장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코요테, 독수리, 방울뱀 등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공원의 이름이기도 한 조슈아 나무는 이런 야생동물들에게 먹이와 안식처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조슈아 트리(Joshua Tree)는 하늘을 향해 양손을 벌리고 있는 나무의 모양에서 따온 이름으로, 이곳을 맨 처음 발견한 몰몬교인들이 성경에 나오는 여호수아(Joshua)의 이름을 따서 붙인 나무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국립 공원 중 가장 최근인 199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LA 국제공항 (LAX) 에서 차로 약 2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에 LA 여행 시 방문하기 좋은 국립공원인데요. 저는 그랜드 서클 여행을 하며 다녀온 터라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다녀왔고, 라스베이거스에서는 3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너무 가 보고 싶었던 공원이라 여행 일정에 무리해서 끼워 넣고 굳이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가게 되었지만 후회하지 않을 만큼 좋았습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BTS의 멤버 RM이 방문해 유명해진 세븐 매직 마운틴스라는 작품도 볼 수 있었고, 평소 가보고 싶었던 모하비 사막을 가로질러 달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디즈니월드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 방문한 식당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로이스 모텔 & 카페"도 방문해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는데요, 알록달록한 색감이 사진이 정말 잘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세븐 매직 마운틴스

모하비 사막

로이스 모텔 & 카페

 

또한, sns를 통해 보고 꼭 직접 가서 보고 싶었던 작품도 볼 수 있었는데요. 

다니엘 포퍼라는 작가의 "트랜스미션"이라는 조각품이고, 사막 위에 있는 대형 조각품이라 정말 눈에 띄고 특이한 작품이었습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 가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방문해서 감상하시길 추천드려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방문객 센터에서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랍니다.

다니엘 포퍼의 트랜스미션

 

사유지에 있는 작품이라 sns에서 본 것처럼 아주 가까이서 볼 수는 없지만, 멀리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해 주셔서 마음 편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 감상 후기는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rmpryzhDtQg?si=l3M70-10wjGbHWz1

 

혹시 가까이서 꼭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숙소에서 숙박을 하게 되면 작품을 프라이빗하게 즐기실 수 있는데요. 1박에 100만 원정도 하는 고가이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themojavemoon.com/

 

이렇게 들러보고 싶은 곳들이 많았던 탓에 정작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는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이 엄청나게 넓은 국립공원을 두세 시간만 보고 간다고 하면 다들 미쳤다고들 할 테지만 어쩌겠습니다. 

일단 제일 유명한 스폿 한두 군데라도 찍고 일몰 보고 가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이곳은 쏟아지는 별을 보는 것으로 유명한 곳인데, 공원 내 캠핑장들은 거의 야생이라 화장실이 없는 곳이 많고, 제가 갔던 4월 말에도 사막 지역이라 밤낮 기온차가 엄청나서 캠핑은 과감하게 포기했고, 덕분에 별을 감상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조슈아 트리 내에 인기 있는 스폿은 해골 모양 바위인 스컬락 (Skull Rock), 아치 모양의 아치락 (Arch Rock), 초야 선인장들의 군락인 초야 선인장 가든 (Cholla Cactus Garden), 일몰로 유명한 키스뷰 (Kiss View)와 히든밸리 (Hidden Valley) 지역이 있습니다.

일단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히든밸리 지역에서 일몰을 보기로 하고 다른 곳들을 먼저 보고 돌아오기로 하고 떠났는데요, 정말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군락을 이룬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아치락도 꼭 보고 싶었지만 주차장에서 한 시간 반 정도를 하이킹을 해서 가야 볼 수 있다 하여 패스했고, 주차장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스컬락과 초야 선인장 가든은 볼 수 있었습니다.

스컬 락

 

선인장 가든도 거의 일몰 즈음 도착하여 드넓은 선인장 밭과 사막이 어우러진 멋진 뷰를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초야 선인장 가든

 

다만 아쉬운 점이 선인장 가든 가는 길에 넓게 펼쳐진 조슈아 나무 밭을 그냥 지나쳐서 정작 조슈아 트리와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조슈아 나무 군락

 

그래도 시간 내에 히든밸리 트레일에 도착했고, 멋진 일몰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일몰은 늘 아름답지만, 캘리포니아의 일몰은 오렌지와 보랏빛이 감도는 너무나 고급지고 아름다운 색에 조슈아 나무 한 그루가 실루엣으로 보여 환상적인 일몰을 즐길 수 있었어요.

히든 밸리 트레일

 

쫓기듯 보고 와 아쉽기는 했어도 그렇게라도 보고 올 수 있어 감사했지요. 언젠가 반드시 충분한 시간을 들여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깜깜해지고 나서야 서둘러 공원을 나와 예약해둔 숙소에 갔는데요. 생애 처음으로 모텔 6라는 숙소에서 묵게 됐습니다. 

미국에 수많은 프랜차이즈 호텔들 중에 가장 저렴한 숙소의 대명사라고 할만한 숙소라 절대 기피하는 브랜드 중 하나였는데, 9박 10일이라는 긴 서부여행 일정과 꽤 비싼 이 지역 숙소들의 압박에 큰 결심을 하고 예약을 했습니다. 

평소 호텔 사진은 반만 믿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마루로 돼 있는 방 사진이 혹시 리노베잇한지 얼마 안 된 숙소가 아닐까라는 기대감도 가지고 예약을 하게 됐습니다. 

체크인을 해 보니 생각보다 넓은 방 사이즈, 마룻바닥, 큰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까지 있어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는데, 자세히 볼수록 청소 상태가 너무 불량했고, 방 앞에 무서운 사람들이 서 있어 너무 무서웠습니다. 추후에 리뷰를 더 읽어보니 이곳 주차장에서 마약 거래를 하기도 하고 범죄에 노출되기도 하는 등 위험한 곳이라는 리뷰가 있어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긴 여행에 숙면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데, 큰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로는 다른 데서 좀 아끼고 숙소는 좀 돈을 들여 다니고 있습니다. 너무 안 좋은 기억이라 숙소는 추천을 해 드릴 수 없음에 아쉽습니다. 

 

그래도 그날 저녁 식사를 한 곳은 꽤 마음에 들었는데요. 사막 위 야외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고 리뷰도 좋아서 예약하고 간 식당이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조금 어두운 편이라 음식이 잘 안 보이는 것만 빼면 식사도 비싸지 않은 편이었고, 맛도 괜찮았으며 좋았습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방문객 센터에서 15분 거리라 위치도 괜찮으니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이색적인 사막 위 식당

식당 앞에서 본 별들

 

Kitchen in the Desert

6427 Mesquite Ave, Twentynine Palms, CA 92277

 

오늘은 이렇게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과 인근 지역을 여행해 본 후기를 공유해 보았는데요.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곳이라 미국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이 방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이날의 여행 후기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https://youtu.be/rmpryzhDtQg?si=l3M70-10wjGbHWz1

https://youtu.be/6eJCsZthrEo?si=Pjq9guxe6Kiv1Q3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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