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근교 세쿼이아 국립공원 3시간에 끝낸 후기

2024. 7. 13. 07:0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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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지난달에 다녀온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대해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세쿼이아 국립공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인 셔먼 장군 나무(General Sherman Tree)가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 공원은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이 가득한 자이언트 포레스트(Giant Forest)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모로 락(Moro Rock)에서는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터널 로그(Tunnel Log)와 같은 독특한 명소도 있습니다. 다양한 하이킹 트레일과 야생 동물 관찰 기회로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 공원의 정식 명칭은 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s (세쿼이아 & 킹스 캐니언 국립공원)으로 북쪽에 있는 킹스 캐니언과 함께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두 공원은 하나의 입장료로 방문할 수 있으며, 방문객들은 두 공원 간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방문객들은 종종 킹스 캐니언도 함께 방문하고는 한다는데요. 킹스 캐니언 또한 커다란 나무들이 많고,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전망대와 시닉 드라이브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는 킹스 캐니언은 방문해 볼 시간이 없었는데, 다시 찾게 된다면 꼭 함께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위치

세쿼이아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 주의 중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LA와 요세미티 두 곳에서 접근이 가능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입니다. 저 또한 작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방문 시 함께 방문하려고 했었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포기하고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 기준:

  • 세쿼이아 국립공원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약 350킬로미터(약 220마일) 떨어져 있습니다.
  •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약 4~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요세미티(Yosemite) 기준:

  • 세쿼이아 국립공원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남쪽으로 약 265킬로미터(약 165마일) 떨어져 있습니다.
  •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약 3~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이번 방문 시에도 한정된 시간에 다녀오다 보니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반나절 정도밖에 시간이 없어 오후 3시 반쯤 도착하여 저녁 7시 전에 나와야 했습니다. 일단 가 보니 생각지도 못하게 엄청난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관령보다 심한 꼬불 길을 따라 한 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 공원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가 지기 전에 밑에 내려오기 위해 더 서둘러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유명한 포인트들을 지도상 먼저 나오는 순서대로 하나씩 둘러보았습니다.

세쿼이아 국립공원 지도 by 헬로 트래블
세쿼이아 국립공원 입구

일단 입구에서 입장료($35)를 내고 공원에 들어오면 차로 1분 거리에 유명한 세쿼이아 사인이 나옵니다. 아무리 바빠도 사인 앞에서 사진은 찍어 줘야죠!

세쿼이아 국립공원 사인

그다음은 2분 거리에 있는 방문객 센터를 들렀는데요. 나중에 가게 되는 박물관도 방문객 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니 여긴 꼭 들르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세쿼이아 풋힐스 방문객 센터

방문객 센터에서 4분만 올라가면 터널 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래전에 뚫어서 터널로 사용했다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관광객들의 사진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길 옆으로 주차 공간들이 있어 차 대고 사진만 찍고 지나가기에 편리해서 좋았습니다.

세쿼이아 터널 락

다음 목적지는 자이언트 포레스트 뮤지엄이었는데요, 터널 락에서 차로 40분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구글맵에서는 40분이라고 했지만 계속 꼬불 산길을 올라가야 해서 훨씬 더 오래 걸린 것 같았습니다.

자이언트 포레스트 뮤지엄에서 갈 수 있는 트레일들
세쿼이아 국립공원 셔틀버스

자이언트 포레스트 뮤지엄 앞에는 셔틀버스 정거장이 있었는데요, 주로 여름 성수기 기간에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2024년에는 5월 23일 ~ 9월 2일까지 운영한다고 하고, 노선은 다섯 개가 있는 것 같고, 셔틀버스 관련 정보는 아래 공홈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nps.gov/seki/planyourvisit/parktransit.htm

박물관 안에는 국립공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있는 박물관, 국립공원 패스포트에 찍을 수 있는 스탬프 찍는 공간, 기념품 숍도 있고, 궁금한 걸 알려주는 파크 레인저들도 있으니 한 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도상 이곳에서 모로락, 터널로그, 크레센트 메도우 등을 가는 게 동선상 좋았지만, 저는 시간 관계상 다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가장 위쪽에 있는 제너럴 셔먼 트리를 먼저 들렀습니다.

 

제너럴 셔먼 트리(General Sherman Tree)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장군이었던 윌리엄 테쿰세 셔먼(William Tecumseh Sherman)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1879년 제임스 울버튼(James Wolverton)이라는 자연 탐험가에 의해 이름이 붙여졌다는데요, 이전에 남북전쟁 동안 셔먼 장군 아래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울버튼은 이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를 발견하고, 자신의 전 장군인 셔먼 장군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제너럴 셔먼 트리는 현재 세계에서 부피가 가장 큰 단일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입니다. 높이는 83미터, 밑동 둘레는 31미터라고 합니다. 20층 건물 높이 정도라던데, 실제로 봤을 때 그 정도까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주차장에서 걸어서 왕복 30분 정도 걸리는데 경사가 좀 있는 길이라 돌아올 때 꽤 힘드니 시간과 체력 분배를 좀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너럴 셔만 트리 트레일
제너럴 셔먼 트리

가장 큰 목표였던 셔먼 장군 나무를 보고 조금은 편해진 마음으로 다시 자이언트 숲 박물관을 지나 터널 로그 쪽으로 향했습니다. 이쪽은 가는 길이 거의 1.5 차선 정도로 좁은데 양방통행이라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갈만했습니다. 가다가 앞에 차들이 다 깜빡이를 켜고 서있어서 뭔 일인가 하고 보니 곰이 있더라고요!!!! 미국에서 국립공원 많이 다녔는데 한 번도 못 봐서 늘 멀리서 (꼭 멀리서 ㅋ)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정말 멀리에 갈색 곰이 있더라고요. 다들 내려서 보고 사진 찍고 하길래 저도 급하게 짧은 영상을 찍고 내려봤는데 그새 사라져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가까이서 공격 안 받은걸 다행이라 생각하며 터널 로그로 향해 봤습니다.

곰 출연분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NIBAVWFfVmE?si=Uw4W7Us6XOHckYb6

터널 로그로 가는 길에 유독 멋진 세쿼이아 나무들이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도 시간 여유가 있고, 누군가와 함께 갔다면 꼭 내려서 찍었을 만큼 멋진 곳이었어요. 이 길에 있는 거대한 나무들 앞에서 꼭 사진 찍어보세요!

터널 로그는 8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나무가 자연적으로 쓰러진 후 길 쪽에 있는 곳을 파서 터널처럼 만든 곳입니다. 뿌리가 드러난 멋스러운 나무 터널이 되었지요. suv까지는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더 큰 차량들은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니 참고하세요! 저 나무 위에 올라가서들 사진도 찍고 그러던데 저는 시간 관계상 찍지 못하고 왔습니다.

세쿼이아 터널 로그
Tunnel Log

이곳을 보고 나니 벌써 6시즈음 되었고, 해 떨어지기 전에 꼬불 길을 내려가야 한다는 압박에 이쯤에서 돌아갈까 고민하다 5분 거리에 있는 #모로락을 안 보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 모로 락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모로 락은 안 그래도 높은 지대에 있는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는듯하여 이 지역의 뷰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어 인기 있는 곳입니다. 350여 개에 달하는 계단이 있고, 꽤 가파른 구간도 있어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쉽게도 중간 정도에서 포기하고 내려와야 했는데, 세쿼이아를 가신다면 꼭 정상까지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주의하실 것은 지대가 높고 번개가 자주 치는 지역이라 경고문도 붙어있을 정도니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올라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천 길 낭떠러지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 시 매우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모로 락 중간 지점에서 본 전경
화마가 쓸고 간 모로 락 지역 나무들

모로 락을 끝으로 서둘러 내려갔습니다. 입장한지 3시간 정도 만에 주요 포인트들 다섯 군데를 모두 끝냈습니다. 사실 여행이라면 이렇게 하면 안 되겠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점만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여기서 유명한 동굴도 있는데 그곳은 이때 폐쇄해 두어 갈 수 없었습니다. 시간 때문에도 못 갔겠지요.

 

세쿼이아 국립공원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은 하루를 충분히 보내시는 걸로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하러 가는 곳이고 공원까지 드나드는 길이 운전이 불편해 여유롭게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럼 다음에 더 좋은 여행지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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