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안에 뽀개고(?) 온 아치스 국립공원

2024. 1. 13. 10:18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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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이 밝았습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에게 23년도는 유난히 더 시간이 빨리 갔고, 새해가 되었다는 것이 이렇게 실감이 안난 적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블로그를 시작해 보자고 다짐하고, 계정도 만들고 이렇게 시작해 보았습니다.

나름 파트타임(?) 여행 유튜버로서 영상으로는 종종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지만, 저 또한 여행시 블로그 글들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도 글을 통해서도 여행기와 정보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2023년에도 꽤 많은 곳들을 다녀왔는데, 첫 글로 어떤 곳을 올릴까 고민하다 얼마 전 편집이 끝난 아치스 국립공원 여행기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편집을 하면서 여행 때의 기분을 다시 느낄 수도 있었고, 정보들을 검색하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유타 주가 자랑하는 Mighty Five (빅5 정도로 해석가능하겠죠?)라 부르는 다섯 개의 국립공원인 아치스, 브라이스, 캐년랜즈, 캐피톨리프, 자이언 국립공원 중 하나일만큼 유명한 공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 23년도에 큰 마음 먹고 떠났던 서부여행을 가기 전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공원이었습니다.

가장 가보고싶었던 모뉴먼트 밸리를 간김에 유타에서 또 가볼 곳이 없나 찾아보다가 가는 김에 잠시 들러보자하고는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서부 로드트립 6일차 오전

모뉴먼트 밸리 KOA 캠핑장을 나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아치스 국립공원 (Arches National Park)로 떠났습니다. 저는 가성비 제일주의로 일정을 좀 빡빡하게 짜는 편이라 가는 길에도 한 군데 들러보고 싶어 중간에 있는 윌슨 아치라는 곳도 들러보기로 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가는 길에 신기한 바위들, 마을, 길 들을 보는 재미도 정말 쏠쏠했습니다.

 

유타 주의 설산

끊임없이 보이는 설산을 보며 가는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아치스 국립공원 도착 30여분 쯤 전에서 윌슨 아치에 도착했습니다.

유타에는 모래가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 그런지 공원 외에도 아치 (둥그렇게 구부러진) 모양의 사암들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도로 옆으로 바로 있어서 접근성도 좋았고, 한 10분 정도면 정상에 올라 갈 수 있었는데요, 올라가보니 생각보다 많이 무서웠고, 같이 간 친 언니는 고소공포증도 있어 욕(?)도 먹어야했지만, 신기한 아치에 직접 올라가보고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유타 주 윌슨 아치 (Wilson Arch) 정상

Wilson Arch

US-191, Moab, UT 84532 미국

 

윌슨 아치에서 20여분을 달려 유명한 Moab 지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치스와 캐년랜즈 국립공원을 이어주는 심장같은 지역이라고 하네요.

이 곳은 미국 국립공원 어느 지역보다도 살아 숨쉬는 관광지 지역같았습니다.

짚라인, 오프로드, 래프팅, 케이블 카, 말타기 등 체험을 도와주는 업체들도 많았고, 식당, 마트, 호텔 등도 많았습니다.

저희는 리뷰를 보고 푸드트럭 같은 곳에서 간단하게 브런치를 먹었는데, 맛도 가격도 괜찮았습니다.

 

유타 주 모압 푸드 트럭 Cafe Italiano

파니니 와 카페라떼

Cafe Italiano

83 S Main St, Moab, UT 84532 미국

  

식사를 마치고 12시 반쯤 아치스 국립공원에 도착을 했는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습니다.

다른 국립공원들처럼 공원 연간회원권 보여주고 들어가면 될 줄 알았는데, 7시~4시 사이 입장시, 원하는 시간을 정해서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2시간 반을 달려왔고, 다음 목적지까지 또 2시간 반을 달려가야하는 상황에 굳이굳이 들른 곳을 못들어가게 되는건가하고 절망했는데, 다행히 2시 타임에 예약이 가능하여 일단 2달러를 내고 온라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없는 시간에 1시간을 날려 슬펐지만 일단 들어는 갈 수 있다는데 안도하고 감사했습니다.

여행 좀 다녀봤다고 자만하던 저에게 큰 반성의 시간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코로나 후로 모든 것들이 전과 같지않고 무었이든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걸 간과했던거죠.

실제로 이 시간 예약 시스템도 2021년 말부터 생겼다는 것 같습니다. 또 새로운 상황으로도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여행 전 반드시 국립공원 사이트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아치스 국립공원 간판

recreation.gov에서 2달러에 예약한 아치스 국립공원 시간 예약증

당일 예약 가능하고, 입장시 이 예약증, 입장료 (또는 국립공원 연간회원권), 신분증을 준비해서 직원분에게 드리면 됩니다.

 

아치스 국립공원 입장료

 

저희는 서부 여행을 떠나기 전 80달러 주고 연간회원권을 구매 해 갔는데, 이미 이때 조슈아트리와 그랜드캐년을 다녀 온 후라 이 날 사용으로 원금 회수(?)했고, 그 후로도 여러 번 더 사용했습니다.

서부 여행, 특히 그랜드 서클 가시는 분들은 필히 연간회원권 구매하세요~

 

2시 예약이었지만 20분쯤 빨리 도착했는데, 이때도 줄이 꽤 길게 있었어서 일찍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약시간 적당히 전후로는 입장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티켓에 있는 내용을 보면 예약 시간부터 한 시간 내에서는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2시 예약에 입장했다가 호텔에 두고 온 것이 있어 나갔다 와야하면 3시 안에 다시 들어오는 것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직원에게 확인 필)

 

아무튼 무탈히 입장을 했고, 어마무시한 사암 절벽 길을 한참 올라 본격적인 아치스 국립공원 둘러보기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요. 그 규모에 압도되어서 어떻게 이런걸 처음 들어볼 수 있었는지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정말 유명한 공원인것 같고, 한국인들에게는 그랜드 캐년같은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 같기는 합니다. 아마 공항에서의 접근성이 제일 걸림돌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2시간 뿐인데, 공원은 바다와 같이 넓어 (실제로 3억 년전 바다였다죠...) 막막했는데, 입장시 받았던 가이드를 참고해 가장 유명한 곳 몇 군데를 찍으면 한 시간 반이면 된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크게 밸런스드 락 - 더블 아치 & 윈도우 - 델리케이트 아치를 가기로 하고 중간 중간 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서기로 했습니다.

 
 
 
 

아치스 국립공에서 처음 만난 건 "파크 에비뉴 트레일"이었습니다. 줄지어 서 있는 사암들이 뉴욕의 파크 에비뉴를 연상시켜 붙은 이름이라고 하죠. 그 옆에 있는 바위 셋은 여자 셋이 얘기하는 것 같다하여 붙여진 "쓰리 가십스".

건너편으로는 웅장한 "코트하우스 타워"와 "타워 오브 바벨"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파크 에비뉴 트레일은 왕복 한 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고, 꽤 어렵지 않은 트레일이라니 하이킹을 즐겨보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아치스 국립공원에는 그늘이 있는 곳이 거의 없기때문에 여름철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다니 모자, 물 등 준비를 잘 하고 하이킹 하시길 바랍니다.

아치스 국립공원 Balanced Rock

아치스 국립공원 Garden of Eden

다음으로는 아슬아슬 균형을 잘 잡고 서 있는 밸런스드 락과 에덴의 가든을 지나 윈도우즈 아치와 더블 아치 구역을 가 보았습니다.

아치스 국립공원 Windows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윈도우 아치 두 개와 유명한 더블 아치가 있는 구역이라 성수기에는 주차가 더 힘드니 시간대를 잘 잡아 가야할 것 같습니다. 윈도우 아치도 왕복 30분~한 시간 정도면 왕복 하이킹이 가능한 쉬운 트레일이라고 하니 아치까지 걸어가서 멋진 사진을 남겨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윈도우 바탕화면으로도 유명한, 델리케이트 아치를 가 보았는데, 하이킹을 해 보고 싶었지만 왕복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비탈길도 있어 꽤 어려운 트레일이라고 들어 엄두도 내 보지 못하고, 아래쪽에 있는 전망 포인트에서 보고 왔는데, 전망포인트는 주차장 바로 앞이라 편의성은 있지만 점으로 보일만큼 멀리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꼭 하이킹을해서 앞에서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주차는 Wolfe Ranch 파킹랏에 주차해야하다고 합니다. 성수기에 주차난과 땡볕 하이킹, 사진찍으려면 긴 줄을 서야한다고 하니 이른 아침에 입장해 가장 먼저 방문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언덕이 있어서인지 트레일 끝까지 가야 델리케이트 아치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적당히 가보고 안되면 돌아가야지라는 생각이면 그냥 전망 포인트에서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치스 국립공원의 명물 델리케이트 아치 (Delicate Arch)

 

이렇게 델리케이트 아치까지 보고 공원을 2시간 내에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이킹도 못하고 그야말로 보고만 왔기때문에 가능한 시간이었고, 다시 방문 해야할 이유가 생겼지요.

꼭 다시 방문 해 보고 싶은 공원이었고, 반드시 하루 이상 머물고 싶은 공원이었습니다.

더 자세한 여행기는 아래 영상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lgvFxAX2t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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