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오리건 주, 캐논 비치와 Haystack Rock 여행기

2024. 3. 3. 10:2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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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을 사랑하는 헬로 트래블입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오리건 주(aka 오레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리건 주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곳 중 하나입니다. 주말을 이용해 3일간 다녀왔는데, 첫 번째 목적지는 서부에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캐논 비치였습니다. 캐논 비치는 자연이 그린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해변으로, 특히 헤이스텍 록(Haystack Rock)은 그중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가는 길

 

캐논 비치는 미 서해안에 있는 오리건 주에 위치하고 있고, 제가 거주하고 있는 워싱턴 주 바로 아래 있는 주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시애틀에서 약 4시간 정도 걸리는데, 멀다면 멀지만, 같은 주 안에서도 어딜 좀 갈라치면 2-3시간은 기본 걸리는 걸 생각하면 가까운 것도 같습니다.

가는 길은 내부로 5번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것과 올림픽 반도를 지나 해안 쪽으로 가는 길이 있었는데, 제가 떠날 때는 정확히 같은 시간이 걸린다고 나와, 기왕이면 해안 도로를 따라가 보자며 해안 방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시애틀에서 캐논 비치 가는 길

결론은 다음번에 가게 되면 그냥 5번 하이웨이를 이용해서 가는 것으로 나게 되었습니다. 분명 해안 도로 길처럼 보이는데 계속 숲에 가려 제대로 된 해안 도로는 오리건주를 넘어가기 직전에 잠시 본 게 다였거든요.

 

어쨌든 4시간 가까이 걸려 캐논 비치를 약 5분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지 뭡니까!

도로 옆에서 엘크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전에도 엘크를 본 적은 있지만 뿔이 없이 이렇게 생긴 엘크는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어요. 뭔가 사람이 변장한 것 같달까요? 신기하고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지나쳐 가야 했는데, 그 후에 또 저녁 식사를 사러 가는 길에 같은 자리에서 또 볼 수 있었고, 다른 곳에서도 다른 무리를 볼 수 있었는데, 이 지역이 이 친구들의 거주지인가 싶었습니다.

오레건 주 캐논 비치 인근에서 만난 Elk들
 
 
지루했던 4시간의 끝에는 재밌는 경험으로 마무리하며 캐논 비치에 도착했는데요. 1박을 하고 가기로 해서 예약한 리조트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숙소에서 캐논 비치의 명물 Haystack Rock이 보이는 곳으로 예약하고 싶어, 바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Hallmark Resort & Spa Cannon Beach라는 곳에 예약을 했습니다. 나름 역사가 있는 곳인지 방은 좀 노후된 면이 있었지만, 뷰는 정말 환상적이었고, 다양한 무료 어메니티들이 많아 괜찮았던 숙소였습니다.

 

캐논 비치 (Cannon Beach)

캐논 비치는 미국 서부 해안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맑은 바다와 황금빛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로 숨을 멈출 만큼 아름다웠는데요, 안개가 많이 끼는 지역이라 그런지 잔잔하게 깔린 안개로 해변은 더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캐논 비치에 있는 Haystack Rock
반영 사진이 잘 나오는 Haystack Rock

 

이 해변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만조와 간조 시간 대가 있어 물때를 잘 맞춰가면 Haystack Rock을 코앞에서 보고 물이 빠져나간 자리에 있는 수많은 해양 생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도 많았는데, 간조 때라 그런지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바위와 해양 생물들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겐 정말 좋은 추억과 공부가 될 것 같았습니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물때 시간표도 있었지만, 캐논 비치 홈페이지에서도 매일의 시간표를 공유 중이니 방문 계획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cannonbeach.org/things-to-do/beaches-and-parks/tide-charts/

 

헤이스텍 록 (Haystack Rock)

Haystack Rock은 캐논 비치의 아이콘적인 랜드마크로, 높이 72미터로 솟아 있는 거대한 바위입니다. 이 거대한 바위는 해안에서 솟아있어서 멀리서도 뚜렷하게 보입니다. 이 바위는 1984년에 국립 해안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조류 보호구역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많은 해조류와 조류들이 이곳에서 서식하며, 바위 주변의 해변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해안 생태계의 보고 Haystack Rock

가까이에 가서 보니 오래전 독도를 방문했을 때 느꼈던 신묘한 기운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둘 다 화산 활동에 의해 생겨나 비슷한 모양과 분위기가 느껴져 그렇겠지요. 수많은 새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독도에는 더 다양한 새가 있었던 것도 같은데, 여기에서는 갈매기밖에 보지 못했지만 정말 많은 갈매기들이 바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깔려있는 수많은 작은 바위들은 제주도 해안가를 떠올리게 했고, 여러모로 고향 생각 많이 나는 경험이었습니다. 저희가 3시에 도착했는데, 체크인도 해야 하고 해가 지기 전에 저녁 식사를 사러 가기도 해야 해서 오래 보지 못하고 자리를 떠야 했는데, 다음 날 떠날 때까지도 이 정도로 물이 빠진 건 못 봐서 3시 즈음 물이 다 빠졌을 때 바위 코앞까지 다녀오지 못한 게 좀 아쉬웠습니다.

혹시 방문 계획 있으신 분들은 바위 앞에 갈 수 있을 때 꼭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숙소 (Hallmark Resort & Spa)

1400 S Hemlock St, Cannon Beach, OR 97110

숙소에서 본 캐논 비치
일출 전 바다 위에 내려 앉은 보름달
 
아쉬움도 있었지만 숙소에서도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특히 일몰이 정말 멋졌습니다. 밤에는 사람들이 해변가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저희 리조트에서 $25(숙박객 기준)에 4인용 스모어 키트를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장작과 불 피울 수 있는 것들, 마시멜로, 크래커 등 전부 준비해 주어 편리할 것 같았습니다. 비치용 의자와 담요 등 무료로 대여해 주는 것들도 많아 좋았고요. 이 숙소 방문하시는 분들은 제 리뷰 영상에서 어메니티들 확인하시고, 한 개도 놓치지 말고 다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별이 쏟아져 내리는 캐논 비치

이렇게 오늘은 오리건 주의 캐논 비치와 헤이스텍 록을 다녀온 여행기를 공유해 보았습니다. 오리건 주나 인근 주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다녀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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